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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관심과 사랑이 청소년을 성장하게 하다 본문

영화 리뷰

"완득이" - 관심과 사랑이 청소년을 성장하게 하다

와와즐 2025. 2. 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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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득이》 (2011) 

  • 감독: 이한
  • 주연: 유아인(김완득 역), 김윤석(이동주 역)
  • 원작: 김려령 장편소설 《완득이》
  • 제작: 유비유필름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2011년 10월 20일
  • 흥행 성적: 관객 수 약 500만 명, 약 50억 원의 흥행 수익
  • 수상 내역:
    • 2011년 대한민국영화대상 남우조연상(김윤석), 신인남우상(유아인)
    • 2011년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후보, 인기스타상(유아인)
    • 2012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유아인)

영화 《완득이》 줄거리

완득(유아인)은 가난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고등학생입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박수일 분)와 단둘이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의 유일한 바람은 자신을 괴롭히듯 관심을 보이는 담임선생님 이동주(김윤석)가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지는 것입니다. 교회에 가서 담임선생님이 사라지기를 기도하기도 합니다. 완득은 학교에서도 무기력하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동주는 그런 완득에게 더욱 집착하며 계속해서 간섭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주는 완득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전합니다. 어릴 적 떠난 줄로만 알았던 엄마(이자스민 분)가 사실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이며, 아직 서울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완득은 처음엔 엄마를 만나길 거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결국 동주의 주선으로 엄마와 재회한 완득은 자신이 몰랐던 가족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엄마는 완득을 버린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를 지키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완득은 자신의 분노를 주먹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이를 본 동주는 그를 킥복싱 도장으로 데려가면서 그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도록 돕습니다. 완득은 점점 킥복싱에 빠져들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자신감을 얻어 갑니다. 

그러면서 완득의 삶에도 변화가 생긴다. 오랫동안 좋아하던 같은 반 친구 윤하(강별 분)와 가까워지고, 아버지와도 점점 더 돈독해진다.

그러나 동주는 우연히 불법 체류자들을 돕는 일을 하게 되어 경찰서에 잡혀가게 됩니다. 동주의 도움으로 상황을 정리한 완득은 처음엔 동주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진심을 깨닫고 존경하게 됩니다.

결국, 완득은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고, 엄마와도 진정한 가족으로서 관계를 회복합니다. 학교에서는 여전히 삐딱한 태도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그리고 그는 동주를 통해 배운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총평

《완득이》는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는 다문화 가정, 사회적 소외 계층, 가난, 불법 체류 문제,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이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동주는 단순한 교사가 아니라, 학생을 진심으로 아끼고 때론 강압적으로, 때론 친구처럼 다가갑니다.

그는 "좋은 선생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성장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믿음과 사랑, 관심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는 다문화 가정이 더 이상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일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완득이 엄마는 외국인이지만, 완득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영화는 다문화를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잔잔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완득은 처음엔 반항적이고 삶에 대한 의욕이 없지만, 동주를 만나고 엄마와 재회하면서 점점 자신을 받아들이고 성장합니다. 킥복싱을 통해 분노를 다스리고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에너지 발산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질 때', '나만 혼자라는 생각이 들때' 이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한 곳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아이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줄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꼭 정답을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관심과 사랑만으로도 아이들의 삶이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

완득이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아이지만, 그가 겪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영화 관련 이야기

- 유아인의 캐스팅 비화
   완득이 역할은 처음에는 다른 배우가 고려되었지만, 유아인이 오디션에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 이자스민의 연기 도전
   완득의 엄마 역을 맡은 이자스민은 실제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으로, 이후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에서 이동주는 더 거칠고 냉소적인 캐릭터지만, 영화에서는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면모가 강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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